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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1년 365일 어느 때라도 말만 들어도 즐거워지는 그 날.. ![]()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에 설레는 마음으로 이브 새벽차를 타고 올라왔다. 명동, 이태원..공연 전까지 남는 시간 이곳저곳 뽈뽈 거렸는데 이브라서 그런지 어디에 가던지 사람은 인산인해..그래도 일이 잘 풀리려고 그러는지 하루 종일 좋은 일들만 가득해서 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자꾸자꾸 부풀어 올랐다. 저녁도 맛있게 먹고(사실 회전 초밥집에 갔는데 상상을 초월한 가격에 ㅎㄷㄷ..ㅠ 원하는 만큼 먹을 순 없었다;;)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지하철 역에서부터 사람이 생각보다 더 많았다. 다들 센티멘탈 시티 보러 가는 건가..했더니 바로 옆에 펜싱 경기장에서 이승환 콘서트도 있어서 그랬던 것이었다_- 왠지 우리 쪽은 더 한가.. 아무튼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입장!! ![]() 헐..너무 일찍 온건지 주변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_-; 가만히 앉아있기도 뭐하고 다시 나가기도 뭐해서 그냥 안에서 우동도 사먹고 핫바도 사먹으며 부족한 저녁식사를 보충하고..남들 다하는 휴대폰 셀카도 둘이 찍어보고, 그대로 남는 시간엔 간만에 닌텐도DS.. 꺼냈다가 미현이한테 뺐겨서 난 그냥 휴대폰만 만지작만지작 거리며 두리번 두리번..;; ![]() 그 동안 학교 생활에 바빠서 오래간만에 공연에 오는거라 기대도 되고, 그 전 주에 러브레터에 나온 소라누나와 시경이 형 목소리를 라이브로 직접 듣는 다는게 설레기도 하고..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안내 방송..리허설이 늦어진 관계로 입장이 늦게 시작해서..다 들어올 때 까지 공연 시작이 연기 된다나_-? 음..그러고보면 이런 종류의 공연이 제 시간에 시작한걸 본 적이 없었던것 같다. 인정하긴 싫지만 이런게 코리안 타임인가..뭐, 워낙 소심해서 마음 속으로만 살짝 불만을 갖은 후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 척 기다렸다. 그러던 찰나..드디어 조명이 바뀌고..!! ![]() ![]() 그렇게 첫곡이 끝나고 시경형의 희재, 그 곡이 끝난 후 소라 누나의 제발..정말 감정이 울컥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고, 난 여자친구랑 함께 있는데 이 극도의 우울함은 뭐지..-_-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었다..(공연에 대한 불안감도 살짝_-?) ![]() ![]() 좋을텐데~시경형의 목소리..모든 사람들(중 여자들만..)의 환호성과 함께 노래가 시작했다. 이 노래 솔직히 전에는 잘 귀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 노래 나올 때 정말 분위기 좋았다. 후렴구에 사람들 하나 되서 떼창하는데..나까지 흥겨워지는 분위기에 취해서 아까의 우울함은 언제 그랬냐는듯 싹 잊고 여자친구와 손을 마주잡으며 노래에 푹 빠졌다. 그리고 들려오는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아까 분위기를 더 고조 시키며 흥겨운 기분에 공연장 전체가 들썩들썩~(사실 여기서 개인적으로 분위기를 이어서 모다~를 기대했지만 나오진 않았다_-;) ![]() ![]() 그리고 다시 소라 누나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사실 이 노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였는데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긴 했지만, 옆자리의 사람이 토크없이 계속된 발라드 3연타에 괴로움을(그래도 넌 감동이었어 때는 초롱초롱 잘 만 듣더만_-;;) 호소해서;; 언제 지나간지 모르게지나가버렸다_- 헐;; 다행히 다음 곡이 성시경의 차마였기 때문에 이내 여자친구가 기력을 회복해서 나도 다시 공연에 집중 할 수 있었다. 저기 저 문을 열어요~솔직히 내가 들어도 간지 좔좔;; 이미 여자친구는 내 옆자리가 아닌 성시경의 앞자리로 순간 이동이라도 한 듯..옆 자리의 난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ㅠㅠ (특히 뒤에 으으음~할 때는 어떻게해..를 연발;;;) 그래도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곡이었기 때문에 위안을 삼고, 그 다음 곡 그 자리에, 그 시간에 까지 눈물을 훔치며 노래를 들었다. ![]() 근데!! 갑자기 문제 발생 크리!! 자리가 '나 - 여자 친구 - 옆자리 여자' 이렇게 앉았었는데..옆자리 여자가 자꾸 자기 엉덩이를 친다며 우리한테 뭐라 하는 것이다_- 히벨..지 궁뎅이가 커서 우리 자기까지 넘어 온 건 생각도 못 하고;; 근데 더 웃긴건 우리가 엉덩이를 건든 것도 아니고 자기 코트의 벨트 같은게 자꾸 자기 엉덩이에 닿아서 그런 건데 우리한테 완전 미치도록 짜증난단 표정으로 그런 멘트를 작렬했던 것..-_- 게다가 여자친구는 완전 혼신이 성시경에 빠져있었는데 기분 팍 깨버리고..그러나 지성인인 여자친구가 이성을 회복하고..친절하게 그 옷의 벨트같은 것이 닿아서 그런것 같다고 했는데!! 또 거지같은 표정 작렬하며..알았어(요..솔직히 안 들렸음_-)~휙~고개 돌려버리며 남자친구로 보이는 찌X이에게 귓속말로 쫑알쫑알 대는 후진국 쎈스 발휘..뭐, 저딴 X가 있어!! 라고 자리를 박차고 욕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크리스마스에 공연 기분 좋게 보러 왔는데 기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여자친구에게 그냥 우리가 참자며 넘어갔다. ![]() ![]() 노래는 어느 덧 이소라의 Blue Sky..무대는 붉게 물들어있었다. 붉은게 문제였는지 몰라도 이 때 부터 갑자기 공연에 대한 집중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여자친구는 우리가 참자며 힘겹게 달랬는데, 정작 나는 화가 가시질 않는 것이었다_-!! '이 노래 끝나면 뭐라고 해버릴까? 아니 그건 좀 그러니까 중간에 인터미션있으면 그 때 뭐라고 할 까? 아니야, 끝나고 조용히 뭐라고 하는게 더 낫겠지? 음..그럼 뭐라고 말을 해야 될까? 그냥 막 화내는건 서로 안 좋겠지?' 하는 정말 찌질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리를 헤집고 다니는 것이었다!! 조용한 발라드(뭐, 두사람이랄지..그런 곡..)라도 나오면 좀 차분해 질까 하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하필이면 이어지는 노래는 이소라의 운명, 너의 일..소라 누나는 무대 장치 타고 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붉게 물들 무대에선 알 수 없는 붉은 천들이 휘날리고..나의 머리 속은 분노에서 이젠 어떻게 조리 있게 그 무개념녀를 잘 설득할 것 인가로 공황 상태이고..사실 화장실이라도 한 번 가서 머리를 식히고 와야할 타이밍이었지만..어쩌다보니 그것도 여의치않고-_-;; 뭐, 너의 일 중간에 시원하게 질러주시는 록커 소라누나의 샤우팅으로 조금이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즐기기 위해 서울까지 온 크리스마스를 망치지 말자고 되내이며 뭔가 안 맞는지 몰라도 힘겹게 다시 공연 속으로 포커스를 맞췄다. ![]() 근데!! 이번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공연 시작한지는 벌써 1시간 반을 향해가고있고, 지금까지 논스톱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일까..갑자기 기분이 누그러지며 긴장이 풀려서 일까..갑자기 잠이 오기 시작하는 것이 었다_- 하긴..새벽 4시에 버스타고 서울 올라와서 하루 종일 구경한답시고 서울 구석구석을 싸돌아 다녔으니 그럴 법도 하지만..돈 내고 온 공연에서 조차 잠이 온다니 나도 참 웃긴 놈이라는 생각에 괴로워하고 있을 때 이어지는 다음 곡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중 한명인 루시드폴의 오, 사랑..성시경 리메이크 버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왔던 터라 평소 같으면 환장해서 들었겠지만 순간 정신을 잃고 잠깐 졸아버렸다. 1초도 안 된 시간이었지만..이 찰나의 그릇된 행동 때문에 여자친구의 분노 게이지는 급상승할 것이 뻔했다 "감히 시경님 노래 중간에 잠을 자!!"..뭐, 이런 내용의 나로선 풀어줄 수 없는 그런 종류의 분노말이다_- 잠깐의 천국을 누리고자 지옥으로 들어 갈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잠을 떨쳐냈다. 그리고 울려펴지는 피아노 소리 그렇다. 바람이 분다였다. 위에도 잠깐 노래가사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 노래야 말로 노래 가사만으로 따지자면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노래 아닐까? 눈썹달 앨범을 사서 집에서 조용히 플레이어 재생을 눌렀을 때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쓸 수 있을까..하고 노래 시간이 끝나고도 한참을 멍해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급 잠을 떨쳐서 다시 집중력을 초회복해서 그런지 이 노랜 정말 노래 자체에 빠져서 감동의 도가니 속에서 노래를 감상했다. 글은 말도 안 되게 웃기게 썼지만..소박했던 행복했던 부터 바람이 분다까지가 이번 공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성이었는듯.. ![]() ![]() ![]() ![]() 이어지는 서로의 노래를 배워보는 시간이었다. 시경이형은 소라 누나의 믿음을 배워서 불렀는데, 역시 그 목소리리 어디 안 가는지 감미롭게 잘 부르더라. 근데 사실 노래 가사가 헤어짐의 상황에서 아파하는 내용이라 그런지 조금 더 슬펐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소라누나가 직접 불러주셨다. 직접 노래를 지도 하듯이..여기 여기..하시는게 더 좋았다. 그리고 요즘 소울음 창법을 까는 내용이 이어졌는데, 나도 심히 공감하는 내용이라 시원하고 좋았다. 그런 가수 앞에서 해주면 더 시원하겠는데..-_- 연예인에게는 무리일까?;; 그리고 이어서 소라누나가 두 사람을 배워보는 시간. 이 노래는 반대로 정말 따뜻하고, 감미롭게 불러야 하는데..솔직히 이 노래 소라누나가 부를 때 너무 슬펐다. 마치 같이 함께 했던 시간이 추억이었던 것 처럼..그 때는 '난 무슨 노래를 불러도 다 슬퍼'하는 소라누나의 말에 다들 박장대소 했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그 아픈 감성으로 표현한 두 사람도 또 다른 느낌이 있던 좋은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Once OST의 Falling Slowly를 같이 불렀는데, 이 때만 해도 원스를 안 봐서 잘 몰랐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그 전에 영화를 보고 갔더라면 정말 최고의 무대가 될 뻔 했다는 후회가 들었다. 물론, 그 당시엔 처음 듣는 노래였지만 노래에 푹 빠질 정도로 좋았다. 영화를 봤었더라면 더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인듯..(물론, 영화에서의 Falling Slowly는 말로 할 수 없는 감동이다_- 안 봤다면 꼭 보시길..) ![]() ![]() ![]() 그리고 이어서 Desperado를 불렀는데, 기억이 없다.... 이미 난 닥쳐에 의한 좌절모드로 더 이상 노래가 귀에 들어 올 수 없는 상황..;; 게다가 분노를 풀어줄 요량으로 여자 친구 어깨를 감싸주다가 아까 위해 말한 여자 어깨에 정말 종이 한장 차이로 살~짝 스쳤는데..완전 똥파리라도 어깨에 앉은양 어깨를 퍽퍽 털어내고 안그래도 못난 얼굴 더 뭉개며 또 다시 다 들리는 귓속말로 '저 사람들이 나 쳤어~'라고 웅변하듯 외치는 그 사람_- 이젠 달관해버렸는지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오더라_-;; ![]() ![]() 성시경씨는 이제 들어가야 하는데 안 나오는 소라누나_-;; 겨우 에스코트 해서 모셔왔더니..들어가려는 성시경씨 손을 꼬옥 잡고 처음 느낌 그대로를 부르신다;; (사실 토크 할 때도 허벅에 손 올리는 것 때문에 여자친구의 분노를 사셨는데;;) 곧 시경이 형은 들어가고 이번에도 전광판에 가사는 나왔지만..사실 이 노래도 쉬운 노래는 아니라_-;; 그저 입만 벙긋벙긋..;; 마지막에 그대로~하시는 걸 그래도 선생님처럼 자상하게 가르쳐주셨다. 나도 그 느낌대로 해보려고 했는데 쇳소리만 나오더라_-ㅋㅋㅋ ![]() ![]() 그리고........ ![]() 드디어 기다려온 모다~미소천사!!!!사실 이거 보려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지라ㅋㅋ 2층임에도 불구하고 스탠딩하라는 말에 젤 먼저 언능 일어나서 주위 사람들이 모두 일어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ㅋㅋ 근데 인터넷에서 모다송 들었을 때보다 오버를 안 해줘서..조금 실망이었다_-;; 모다~도 안 해주고 ㅠ 아무튼 공연장 한 바퀴 돌고 정말 고생은 한 듯..나도 그에 보답하기 위해 이 노래에서 만큼은 주위 신경 안 쓰고 소리 질러줬다 ㅋㅋ 그 분위기 이서 그대로 It's gonna be rolling 듀엣 무대로 풍성했던 공연의 마지막 무대가 끝났다. ![]() ![]() 마지막 인사를 하고 빨리 집에 가기 위해 빠져나가는 수많은 사람들..하지만 누구나 다 예상하듯이 앵콜무대가 있을 것이 아닌가!! 하지만 솔직히 좀 불안했던게..지하철 끊기면 안 되니까 그 전에 가야한다는 압박감!! 버스까지 예약해놔서 차라리 앵콜 대충 하고 끝내주길 바랬다_-;;;; 근데 멤버 소개만으로도 15분 정도 흘러 버리고..게다가 크리스마스이고, 3일차 서울 공연의 마지막이라서 그런지..오늘 목 터질 때 까지 부르겠다는 시경형아_-;;;;; 다른 공연에는 없었을 듯 싶은 White Christmas도 불러주시고..다른 공연 후기 보면 마지막 곡은 잊지말기로 해라고 하는데, 결국 화이트 크리스마스만 듣고 나와야했다. 같이 공연에 간 누나한테 문자가 왔는데 그 후로도 30분 정도 더 했다고 한다. 그냥 늦더라도 다 보고 올걸..하는 후회가 들었다. 왜냐하면 지하철 막차가 기다리느라 딱 30분을 소비했기 때문에..-_-;;; 어찌되었건 우여곡절 끝에 다음에 성시경 콘서트 하면 꼭 오자는(이소라는 왜 빼냐..-_-;;) 여자친구의 손을 붙들고 야간 버스를 타며 광주로 컴백할 수 있었다. 사실 남들이 보기엔 보잘것없는 필부의 공연관람기일지도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사연 많은 크리스마스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거 같다. P.S. 기억력이 나빠서 안 까먹으려고 아무도 몰래 사알짝 공연전체를 녹음해놓은 mp3 파일 들으면서 기억을 떠올려서 이렇게 상세하게 적어논건데 (근데 어째서 한 달도 더 지난 지금에서야 올린거지_-?????????????) 남들이 보기엔 완전 스크롤 압박일듯 ㅋㅋㅋ 혹시 녹음하는 것도 불법인가? 그런 말을 못 들어서리..-_-;; 음..
P.S.2 오래된 구식 디카에 찍는 사람도 손ㅄ이라 사진이 완전 거지같지만 그래도 클릭하면 좀 더 나아집니다_-;;;;; 아주 쵸큼일지라도..ㅠ 사진기 부터 사야할지 손부터 뜯어 고쳐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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